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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쏟아진 K리그2… 조기 우승 광주·안방 23경기 무패 대전

‘하나원큐 K리그2 2022’ 정규라운드가 이번 주말 최종 44라운드만 남겨놓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K리그2에서는 다양한 기록들이 나왔다. 우승과 함께 역대 최다 승점과 최다 승리 기록을 세운 광주, 홈 23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한 대전, 최다 득점상을 놓고 경합 중인 유강현과 티아고 등 이번 시즌 K리그2에서 나온 여러 기록을 알아본다. □ '조기 우승' 광주, K리그2 역대 한 시즌 최다 승점, 최다 승리 광주는 지난 9월 21일 시즌 종료까지 네 경기를 남기고 조기에 우승을 확정했다. 광주는 2021시즌 K리그1 최하위로 강등된 지 한 시즌 만에 승격했다. 강등 한 시즌 만에 승격한 사례는 2013년 상주상무, 2014년 대전, 2015년 상주상무, 2020년 제주에 이어 다섯 번째다. 광주의 기록은 우승과 승격에 멈추지 않았다. 광주는 시즌 종료까지 한 경기 남은 현재 K리그2 역대 한 시즌 최다 승점(85점), 최다 승리(25승)를 기록 중이다. 광주의 승점과 승수는 마지막 44라운드 충남아산전 결과에 따라 추가될 수도 있다. 직전 기록은 지난 2017시즌 경남이 총 36경기에서 기록한 79점, 24승이다. 광주는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였던 43라운드 경남전에서 4대0 대승을 거둬 올 시즌 홈에서 전 구단 상대 승리라는 기분 좋은 기록까지 추가했다. □ '안방 불패' 대전, 홈 23경기 연속 무패 대기록 대전은 홈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며 작년과 올해에 걸쳐 '홈 23경기 연속 무패'라는 기록을 썼다. 이 기록은 2021년 7월 24일 K리그2 22라운드 부산전 승리부터 같은 해 12월 8일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 강원전 1대0 승리를 거쳐 2022년 8월 14일 K리그2 32라운드 충남아산전 승리까지 1년 이상 이어졌다. 대전은 이 기간 홈에서 16승 7무로 승승장구했다. 이전의 K리그2 기록은 광주가 2018년 10월부터 2019년 10월 사이에 세운 홈 19경기 연속 무패, 프로축구 전체로 보면 울산이 2004년 5월부터 2005년 6월 사이에 세운 홈 23경기 연속 무패 기록이다. 대전은 정규라운드 한 경기를 남겨놓은 현재 승점 71로 2위에 올라있다. 대전은 지난 시즌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패해 코앞까지 왔던 승격을 놓친 뼈아픈 경험이 있는 만큼, 올 시즌에는 더욱 절실한 자세로 승격에 도전한다. □ 유강현 VS 티아고, 올 시즌 최다 득점상 주인공은? 올 시즌 K리그2 최다 득점 선두 자리는 충남아산 유강현과 경남 티아고가 엎치락뒤치락하며 양강구도를 펼쳐왔다. 유강현은 5라운드 김포전에서 시즌 첫 골을, 티아고는 8라운드 광주전에서 시즌 첫 골을 기록하는 등 ‘슬로 스타터’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꾸준한 득점 레이스를 펼치며 최다 득점 선두권을 다퉈왔다. 이번 주말 최종 44라운드만 남겨놓은 가운데 유강현이 19골, 티아고가 18골로 두 선수는 단 1골 차다. 경기 수는 유강현이 현재 39경기, 티아고가 34경기로 티아고가 더 적다. 따라서 만약 득점수가 동률이라면 티아고가 최다 득점상 수상자가 된다. 마침 두 선수가 속한 충남아산과 경남은 K리그2 플레이오프(PO) 진출권 마지노선인 5위 자리를 두고 다투고 있다. 5위 경남은 3위 안양을, 6위 충남아산은 이미 우승을 확정한 광주를 만난다. 이날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는 선수는 최다 득점상 타이틀과 함께 소속 팀의 K리그1 승격의 불씨까지 켤 수 있게 된다. 두 선수의 발끝에 많은 것이 걸려있는 마지막 라운드, 최후의 승자는 누가 될까. □ 안병준 22초만의 득점, 전남 한 경기 7골 등 그 외의 기록들 지난해까지 2년 연속 K리그2 최다 득점상을 차지했던 안병준은 지난 4월 17일 11라운드 서울이랜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22초 만에 골을 넣으며 올 시즌 K리그2 최단 시간 득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안양의 심동운이 기록한 전반 17초 득점에 이어 K리그2 역대 최단 시간 득점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올 시즌 K리그2 양 팀 합계 최다 득점 경기는 지난 14라운드 대전 대 김포 경기와 39라운드 안산 대 전남의 경기다. 대전과 김포의 경기는 4대4 무승부로 양 팀이 총 8골을 기록했다. 안산과 전남의 경기는 전남이 7대1로 승리했다. 전남이 이 경기에서 넣은 7골은 K리그2 통산 두 번째의 한 경기 다득점 기록이다. K리그2에서 한 팀이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한 것은 2013년 안산무궁화와 2016년 충주가 기록한 한 경기 8골이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13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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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팬들이 뽑는 ‘함께가게 9월 MVP’, 김민덕·공민현·김인균 후보

대전하나시티즌이 한 달간 팀 내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선수를 선정하는 ‘함께가게 9월 MVP’ 팬 투표를 실시한다. ‘함께가게 월간 MVP’ 팬 투표는 경기별 한국프로축구연맹 평점, 스포츠 데이터 전문 분석 업체인 비프로 평점 등을 기반으로 3명의 후보를 선별한다. 이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팬 투표를 통해 가장 많은 표를 받은 1명의 선수를 선정한다. 2022시즌부터는 대전하나시티즌의 지역 소상공인 상생 협력 프로그램인 ‘함께가게’활성화와 홍보 지원을 위해 ‘함께가게 월간 MVP’로 리뉴얼되었다. 대전은 ‘함께가게’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축구 저변 확대를 위해 앞장서고 있으며 현재 56호점을 돌파했다. 월간 MVP 팬 투표 참여자 중 1명에게는 ‘함께가게’가입업체 10만 원 상품권이 제공된다. 또한 MVP 선정 선수 애장품은 경매를 통해 지역사회공헌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9월의 MVP 후보 3인에는 수비수 김민덕, 공격수 공민현, 미드필더 김인균이 선정됐다. 김민덕은 9월 전 경기에 출장해 수비의 중심축으로 활약했다. 특히 수비수 조유민의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 대표팀 차출로 생긴 공백을 완벽하게 메우며 28라운드 안양전(순연경기), 41라운드 경남전 2연승과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2021년 대전에 입단한 김민덕은 대전에서 64경기에 출장했다. 올 시즌에도 30경기에 출장해 대전의 수비를 책임지고 있다. 빠른 스피드를 갖추고 있으며 유연성, 점프력이 뛰어나 공중볼 경합에도 강점을 가지고 있다. 공격수 공민현은 9월 전 경기에 출전해 1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경기 중반 경기 흐름을 바꾸는 조커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28라운드 안양전(순연경기), 후반 교체 투입된 공민현이 우측면의 스로인을 감각적으로 흘려줬고, 이진현이 이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대전은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안양과 2위 경쟁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공민현은 올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4득점 3도움을 기록 중이며 중요한 순간에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 내는 플레이 메이커로 역할을 톡톡하게 수행해 주고 있다. 김인균은 9월 전 경기에 출장해 2득점을 기록했다. 39라운드 부산전에는 후반 23분 승부의 쐐기를 박는 득점으로 팀의 3:1 완승을 이끌었으며 40라운드 전남전에서는 후반 26분 동점골로 승점 1점을 획득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멀티플레이어로 팀에 천군만마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인균은 올 시즌 30경기에 출장해 6득점 2도움으로 8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첫 ‘함께가게 월간 MVP’ 후보로 오른 세 선수는 첫 월간 MVP 수상의 영광을 노린다. 월간 MVP 팬 투표는 대전하나시티즌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된다. 투표 참여 기간은 10월 7일부터 10월 10일까지이며 추첨을 통해 1명에게 ‘함께가게’가입업체 10만 원 상품권이 제공된다. 한편, 대전하나시티즌은 지역 소상공인 협업 프로젝트인 ‘함께가게’, 초·중등학교 대상 학교 방문 프로그램인 ‘K리그 축구 선수와의 만남’, 여성 축구 동호인들을 위한 축구 강습 프로그램 ‘왓 위민 원트’, 소외계층 아동들을 지원하는 ‘아이들이 행복한 대전 만들기 캠페인’등을 통해 활발한 지역 밀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 2022.10.07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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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토토 승무패’ 37회차 발매 개시...14경기 대상 승무패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벌어지는 국내 프로축구 K리그1 6경기와 잉글랜드 프로축구(EPL) 8경기 등 총 14경기를 대상으로 한 축구토토 승무패 37회차 게임을 발매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차는 17일(목) 오전 8시부터 전국 스포츠토토 판매점 및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을 통해 구매할 수 있으며, 발매 마감은 19일(토) 오후 8시 20분이다. EPL에서는 에버턴-웨스트브롬전(1경기)을 시작으로, 맨유-크리스탈팰리스(3경기), 아스널-웨스트햄(4경기), 사우샘프턴-토트넘(11경기), 첼시-리버풀(13경기), 레스터-번리(14경기) 등 프리미어 리그 강호들의 경기가 대거 포함됐다. 그 중 축구팬들에게 가장 뜨거운 감자는 첼시-리버풀전이 될 전망이다. 먼저, 첼시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티모 베르너, 하베르츠, 하킴 지예흐, 벤 칠웰 등의 영입으로 이번 시즌 우승 후보로 급부상했다. 이를 증명하듯 첼시는 개막전에서 브라이턴을 상대로 3-1의 완승을 거뒀다.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도 리즈를 상대로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승격팀 리즈 유나이티드에게 많은 골을 허용했지만, 핵심 공격수인 모하메드 살라가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건재한 화력을 보여주며 승리를 견인했다. 지난 시즌 양팀의 맞대결에서는 두 번 모두 리버풀이 웃었다. 다만, 이번 맞대결에서 첼시가 대거 영입으로 인한 선수단 변화가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 신중한 전력 분석이 요구되는 경기다. 이어 1라운드에서 전통의 강호 아스널은 풀럼에게 3-0으로 이겼고, 제이미 바디가 이끄는 레스터 역시 웨스트브롬을 상대로 3-0으로 승리했다. 반대로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은 에버턴에게 0-1로 패해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 됐다. 아직까지 개막전을 치르지 않은 맨유는 오는 20일 홈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맞이한다. K리그1에서는 20일 오후 3시에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부산전(5경기)를 비롯해, FC서울-대구FC(6경기), 포항-상주(7경기), 강원FC-수원(8경기), 성남FC-광주FC(9경기), 인천-울산(10경기)전이 대상경기에 지정됐다. 이 중 국내 축구팬들에게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매치는 상위권 두 팀이 격돌하는 포항-상주전이다. 현재 상주는 리그 3위(승점 38점)에 올라있고, 포항은 그 뒤인 4위(승점 35점)에 위치하고 있다. 양팀이 최근 5경기에서 동일하게 3승1무1패를 기록하고 있지만, 팀 득점 기록에서 포항(37득점)이 상주(26득점)를 앞서고 있고, 올해 치른 두 번의 경기(정규시즌, FA컵)에서도 모두 포항이 승리했다는 점을 고려한 승부 예측이 필요한 경기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주말에 벌어지는 국내∙외 프로축구를 대상으로 승무패 게임이 축구팬들을 찾아간다”며, “이번 회차에는 지난 주 개막한 EPL 경기가 다수 준비된 만큼, 많은 스포츠팬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번 축구토토 승무패 37회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스포츠토토 홈페이지 및 공식온라인 사이트 베트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희수 기자 2020.09.1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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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후 인터뷰] 모라이스, "다음 울산전까지 승점 최대한 많이 쌓겠다"

"울산전까지 최대한 승점을 많이 쌓고, 다음 맞대결에서 승리하겠다." 조세 모라이스 전북 현대 감독의 목소리에선 자신감과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묻어났다. 전북은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21라운드 울산과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3경기 연속 무패(1무2패)를 탈출한 전북은 14승3무4패(승점45)가 돼 1위 울산(14승5무2패·승점47)에 승점 2점 차로 따라 붙었다. 두 팀의 우승 경쟁이 재점화되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모라이스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준 결과다. 2-1이지만 페널티킥 실수 부분에 있어서 조금만 더 잘했으면 무실점 승리 가능했는데 아쉽지만 90분 내내 공수 밸런스 맞춰가면서 잘했다"며 "최근 3경기에서 나오지 않았던 부분이다. 남은 경기도 오늘처럼 준비하고 경기하겠다"고 승리의 기쁨을 전했다. 울산을 잡은 원동력에 대해선 "선수들이 울산 개개인 선수들 능력 잘 알고 울산 전술, 패턴, 수비가 어디가 헐거운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오늘 경기는 선수들이 경기장 안에서 100% 보여준 경기"라고 선수들을 극찬했다. 또한 "많은 국적 선수들 가르쳐봤지만 개인적으로 한국 선수들 장점은 전술, 전략을 이해하면 다른 어느 국적의 외국인 선수들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다는 점"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올 시즌 울산에 패배를 안긴 팀은 전북이 유일하다. 맞대결 2전 전승은 앞으로 이어질 우승 경쟁, 그리고 파이널 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모라이스 감독은 "울산이랑 좋은 경기를 하긴 했지만 아직 세 번째 맞대결 전까지 많은 경기 남아있다. 다음 경기인 부산전부터 생각하겠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 이어 "맞대결까지 계속 이겨나가는 부분이 제일 중요하다. 울산은 경기력이 좋은 팀이고 좋은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전북과 맞대결 전까지 계속 승점 쌓아갈 것이다. 전북도 최대한 승점 많이 쌓아서 다시 맞대결에서 승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선수들은 파이널 라운드 맞대결에서 울산이 전북을 넘볼 수 없게끔 더 집중해서 플레이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단정짓고 싶진 않다"고 덧붙였다. 전주=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9.15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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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일정에 피 말리는 성남, 김남일의 고민도 깊어진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로 인해 K리그1(1부리그) 일정이 바뀌었다. 성남 FC는 '지옥의 5연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0월 재개 예정인 ACL 동아시아지역 경기 일정에 대비해 하나원큐 K리그1 2020 정규리그 17라운드부터 22라운드까지 6경기 일정을 조정했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앞서 AFC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무기한 중단됐던 ACL 동아시아지역 G조와 H조의 경기를 10월 17일부터 11월 1일까지 말레이시아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이로 인해 K리그1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진 것이다. K리그에서는 수원 삼성이 G조, 전북 현대가 H조에 속해 있고 E조와 F조에 속한 FC 서울과 울산 현대의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연맹은 ACL 재개 발표 이후 구단 대표자 회의를 거쳐 K리그1 일정을 변경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에 따라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던 K리그1 21라운드 경기는 9월 15일과 16일 개최된다. 10월 4일 최종전으로 예정됐던 22라운드 경기는 18라운드로 변경돼 이달 25일과 26일 치러진다. 최종전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인 22라운드는 9월 20일로 변경, 6경기가 일제히 킥오프한다. 바뀐 일정에 가장 난감한 팀은 성남이다. 성남은 일정 변경으로 인해 17라운드부터 21라운드까지 '지옥의 5연전'을 치른다. 성남은 17·18라운드에서 연달아 1위 울산과 2위 전북을 만난 뒤 19라운드에서 포항(4위), 20라운드 상주 상무(3위), 21라운드 대구 FC(5위)와 경기를 치른다. 상위 5팀과 연달아 만나는 상황이 달가울 리 없다. 성남은 지난 주말 나상호의 멀티 골에 힘입어 꼴찌 인천 유나이티드를 2-0으로 꺾고 파이널 A 마지노선인 6위로 뛰어올랐다. 인천전 직전 11위였던 성남이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단숨에 5계단을 점프한 것이다. 이처럼 6위 성남(승점17)을 필두로 7위 강원 FC, 8위 서울(이상 승점16), 9위 부산 아이파크, 10위 광주 FC(이상 승점15), 11위 수원 삼성(승점14)까지 6개 팀의 승점 차는 1~3점에 불과하다. 한 경기 결과로도 순위가 크게 뒤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일정 변경으로 인해 성남은 가시밭길을 걷게 됐다. 더구나 '지옥의 5연전'의 시작인 17라운드 울산전과 18라운드 전북전은 모두 성남 홈에서 치러진다. 올 시즌 성남은 4승5무6패(승점17)를 기록 중인데, 4승(3무1패)을 모두 원정에서 얻었다. 홈에서는 2무5패로 부진했다. 성남으로서는 순위가 낮은 16라운드 부산전, 22라운드 광주전 승리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여기에 얇은 스쿼드로 인한 선수단 체력관리도 신경 써야 한다. FA컵 8강전 주중 경기를 치른 뒤 선수들의 체력 부담을 염려했던 김남일 성남 감독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8.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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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만 남았다… 4경기 중 3경기가 12라운드 맞대결 Again

K리그1(1부리그) 12라운드 일정을 복사해 놓은 것 같다. 4경기 중 3경기가 '복붙(복사+붙여넣기)'이다. 대한축구협회(KFA)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오는 29일 치러질 2020 FA컵 5라운드(8강) 대진 추첨식을 열었다. 추첨 결과 모두가 기대한 '현대가 더비'나 '슈퍼매치'가 8강에서 성사되는 일은 없었지만, 여러모로 흥미로운 대진표가 완성됐다. 우선 K리그1 12라운드에서 맞붙었던 수원 삼성과 성남 FC가 FA컵에서 다시 한 번 만나 4강 진출을 놓고 다투게 됐다. 이 맞대결은 지난 주말 치러진 두 팀의 경기에서 축구협회가 올 시즌 오심으로 공식 인정한 3건의 판정 중 하나가 나와 '오심 더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경기에서 0-0이던 후반 24분, 주심은 성남 이스칸데로프의 골을 비디오 판독(VAR) 끝에 취소했다. 슈팅에 앞서 공이 김현성의 머리에 맞았고 이 때 이스칸데로프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기 뒤 김현성의 머리에 공이 닿았는 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고 결국 축구협회는 브리핑에서 오심을 인정했다. 수원은 10라운드 FC 서울과 슈퍼매치, 1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 이어 12라운드 성남전까지 연달아 3차례나 오심 논란에 휩싸인 셈이다. 12라운드 리그 맞대결에선 오심의 피해자인 성남이 1-0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두 팀 모두 여러모로 뒷맛이 씁쓸할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이처럼 오심으로 피해를 본 두 팀이 FA컵에서 다시 한 번 맞대결을 펼치게 돼 이 경기에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심 더비' 외에도 흥미로운 매치업이 성사됐다. 올 시즌 리그에서 1승1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서울과 포항이 역시 12라운드에 이어 다시 한 번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올 시즌 첫 대결이었던 3라운드에선 서울이 원정에서 포항을 2-1로 꺾었고, 12라운드에선 상암 원정을 떠난 포항이 서울에 3-1 역전승을 거두며 앞선 패배를 되갚아 준 바 있다. '1588'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운 포항이 서울전 2연승을 달릴 지, 기성용의 합류로 분위기를 추스린 서울이 반등의 기회를 만들지 궁금해지는 경기다. K리그1 우승 후보이면서 FA컵을 포함해 '더블'을 노리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는 각각 홈에서 강원FC, 원정에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한다. 현재 순위표 1, 2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이 FA컵 8강에서 만날 지에 관심이 쏠렸지만, 8강에서 대진표가 갈리면서 두 팀 모두 결승에 올라야 맞대결이 성사된다. 재밌는 건 8강에서 격돌하는 울산과 강원 역시 12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쳐 울산이 1-0으로 승리를 거둔 바 있다는 점이다. 전북-부산전을 제외하면 성남-수원, 서울-포항, 울산-강원까지, 4경기 중 3경기가 12라운드 일정과 동일하게 진행된다. 그러나 결과까지 같으란 법은 없다. 8강을 포함해 우승까지 단 세 번의 경기만 남은 만큼 리그에서 패배를 당했던 팀들도 FA컵에서 '설욕'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물론 리그 운영을 위해 선수단 기용이나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점은 8강에 진출한 팀들 모두 풀어야만 할 과제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7.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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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의 '행복한 고민' 그리고 '시행착오'

김도훈 울산 현대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2020시즌 울산이 역대급 스쿼드를 꾸린 것이다. 시즌을 앞두고 기존 멤버가 건재한 가운데 이청용·윤빛가람·조현우·정승현·고명진 등 국가대표급 멤버들을 대거 영입했다. 여기에 국가대표 출신 박주호, 이근호 등도 대기 중이다. 이런 최강의 스쿼드를 꾸린 울산은 당연히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이로 인해 김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누구를 베스트 11로 내세울 지에 대한 고민이다. 일부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경기에 뛰지 못하는 상황이 매번 발생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올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경기 수가 27경기로 줄어 선수들의 출전 기회가 더욱 줄었다. 김 감독의 철학은 가장 컨디션이 좋은, 가장 잘 하는 선수들을 선발로 투입시키는 것이다. 1라운드 상주 상무전 4-0 대승을 시작으로 2라운드 수원 삼성전 3-2 짜릿한 역전승까지, 김 감독의 선택을 받은 이들은 믿음에 보답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삐끗했다. 1부리그 승격 팀으로 2라운드까지 2연패를 당한 부산 아이파크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울산과 부산은 대등한 경기력으로 맞섰고, 결과도 1-1 무승부로 끝났다. 승격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한 울산. 또 '라이벌' 전북이 3연승을 달린 상황. 울산은 분명 문제점이 있기에 결실을 맺지 못한 것이다. 이에 '로테이션'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핵심은 수비 로테이션이다. 수비는 조직력이 가장 중요하다. 그렇기에 대체적으로 안정된 수비라인은 큰 변수가 없는 이상 잘 바꾸지 않는다. 이제 3라운드를 치렀기에 체력적인 부담도 없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김 감독은 부산을 상대하면서 수비라인에 변화를 줬다. 2라운드까지 승리를 챙긴 포백라인인 데이비슨-불투이스-정승현-김태환 중 절반을 바꿨다. 부산전은 정동호-불투이스-김기희-김태환이 나섰다. 그러자 미세한 변화가 일어났다. 아주 큰 실수와 조직력에 큰 구멍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정동호와 김기희는 아직 울산의 수비라인에 완벽히 적응하지 못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런 변화가 울산의 무승부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2경기 동안 실전에서 호흡을 맞춘 기존 포백을 기용했으면 결과가 달라졌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승리했다면 적절한 로테이션이라는 찬사가 나왔겠지만 승리하지 못해 이런 말들이 나오는 것이다. 이에 김 감독은 "중앙수비수를 맞춰보는 상황이다. 많은 중앙수비수들이 있지만 누가 나가도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는 믿음이 있다. 이번에는 정승현이 아닌 김기희에게 기회를 줬다. 김기희도 괜찮았다. 자기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본다. 매 경기 많은 변화를 주려고 하지는 않는다. 조금의 변화를 통해서 그 선수들의 능력을 그라운드에서 확인하고자 한다. 계속 맞춰갈 것이다. 열심히 보다, 잘 하는 선수들을 기용할 것"이라고 항변했다. 국가대표급 수비수들을 많이 보유한 김 감독의 '행복한 고민'이다. 지난 시즌 주전 수비수였던 윤영선은 아직까지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김 감독은 최적의 조합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상대에 따라, 전술에 따라 흔들림없는 수비력을 원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선 훈련 뿐 아니라 실전에 투입시켜봐야 한다. 아무리 화려한 멤버가 있더라도 조화되지 않으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 완벽한 감독은 없다. 완벽한 선수도 없다. 그렇기에 완벽함을 이루기까지는 '시행착오'가 필요하다. 시행착오가 없는 성공적 과정도 없다. 김 감독과 울산의 수비는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 승리하지 못했지만 지금의 시행착오가 마지막에 웃을 수 있는 원동력이 되도록 힘을 모으고 있다. 이제 겨우 3경기 치렀을 뿐이다. 그리고 이제 겨우 한 번 비겼다. 울산=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5.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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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어봐서 알면서도…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은 전북 걱정

역시나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K리그1 4연패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가 자신들을 향한 우려의 시선을 개막 3연승으로 가볍게 털어냈다.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3라운드 대구 FC와 홈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공식 개막전이었던 1라운드 수원 삼성전 1-0 승리, 그리고 2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 2-1 승리에 이은 개막 3연승이다. 강팀의 이미지가 강한 전북이지만, 개막 3연승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늘 이맘때 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일정이 더해져 초반 연승 행진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ACL이 중단되면서 리그에 집중할 수 있게 됐고, 개막전부터 3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전북이 얻은 수확은 값진 기록만이 아니었다. 사실 개막전에 이어 부산전까지 2연승을 달리는 동안에도 전북의 경기력에는 의문 부호가 붙었다. '1강'으로 불렸던 팀답지 않게 압도적인 모습을 볼 수 없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우승 후보' 라이벌로 여겨지는 울산 현대가 개막전에서 상주 상무를 4-0으로 완파하고, 2라운드에선 수원에 먼저 2골을 내주고도 3골을 내리 터뜨리며 화끈한 역전승을 거둔 것과 비교된다는 평이 많았다. 전북의 공격이 화끈함을 잃은 이유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 중 하나는 좌우 측면에서 날카로운 공격을 만들어내던 로페즈와 문선민의 공백이다. 전북은 에닝요, 최태욱, 서정진, 레오나르도, 그리고 로페즈 등 윙어들의 활약을 앞세워 최상의 경기력을 보여주던 팀이다. 그러나 로페즈와 문선민이 동시에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측면 공격 문제가 두드러졌다. 겨울 이적시장에서 전력을 보강했지만 공백을 완전히 메우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대구전에서 무릴로의 선제골이 터지면서 전북도, 조세 모라이스 감독도 웃을 수 있게 됐다. 무릴로는 K리그 팬들에게 그리 익숙한 선수가 아닌데다, 윙어가 부족한 상황에서 로페즈의 역할을 대신할 만큼 전형적인 윙어 스타일도 아니다. 무릴로가 ACL을 포함해 전북이 치른 경기에 모두 출전하면서도 기대한 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자 영입에 대한 의문도 커졌다. 그러나 무릴로는 이날 후반 시작과 동시에 상대 왼쪽 측면을 무너뜨리고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기 흐름을 전북 쪽으로 돌려놨다. 물론 이 마수걸이 골 하나로 무릴로에 대한 평가가 완전히 바뀌진 않겠으나, 적어도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한 셈이다. 연승을 달리고도 경기력에 대한 의문을 받아온 모라이스 감독도 한시름을 덜었다. 최강희 감독에게 바통을 넘겨 받고 지난 시즌부터 전북을 지휘하고 있는 모라이스 감독은 부임 첫 기자회견 때 트레블(3개 대회 우승)을 목표로 한다는 담대한 각오를 밝혔지만 결과는 달랐다. ACL과 FA컵 중도 탈락은 물론 K리그1에서도 울산과 최종 라운드까지 엎치락 뒤치락하다 사실상 상대가 무너진 덕분에 우승에 성공했다. 우승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내고, K리그1 3연패의 대업을 완성했지만 이 과정에서 모라이스 감독이 보여준 모습에 만족하지 못하는 팬들도 많았다. 경기력과 선수 기용은 언제나 도마 위에 올랐고,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을 꾸리는 과정에서도 포지션 불균형 문제로 계속 지적을 받았다. 한 시즌 38경기 중 단 3번 패했을 뿐이지만 '1강' 전북에 대한 기대감은 그만큼 높았고, 걱정도 컸다. 그러나 대구전까지 승리에 성공하면서 전북은 이런 우려를 안정적으로 불식시켰다. 같은 날 열린 경기에서 울산이 부산과 1-1로 비기면서 3라운드 만에 단독 선두로 올라선 전북의 '승리 DNA'는 여전히 유효하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d 2020.05.26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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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합격점, 앞으로 더 중요해 질 포항의 1588 활용법

'1588의 가장 완벽한 활용법을 찾아라.' 1승1무, 순조롭게 시즌을 출발한 포항 스틸러스는 22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3라운드 FC 서울과 홈 경기를 치른다. 이번 서울전은 자타공인 올 시즌 상위권을 위협할 다크호스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포항의 저력을 검증할 또 한 번의 기회다. 또, 개막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긴 포항의 외국인 선수 4인방 '1588'의 완벽한 활용법을 찾기 위한 중요한 기회이기도 하다. 올 시즌 포항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누가 뭐래도 '1588'이다. 흡사 전화번호 같은 느낌을 주는 '1588(일오팔팔)'은 포항의 외국인 선수 4인방 일류첸코(30)-오닐(26)-팔로세비치(27)-팔라시오스(27)의 이름에서 각각 앞글자를 따서 만든 별명이다. 지난 시즌 포항의 막판 상승세를 주도한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 여기에 FC 안양에서 영입한 팔라시오스와 새로 K리그 무대를 밟은 수비수 오닐이 가세해 만들어진 1588은 개막 전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선수 개개인의 기량은 모두 합격점을 받았다. 개막전이었던 1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전에선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 팔라시오스가 그라운드에 나섰고 팀에 2-0 승리를 안겼다. 2라운드 대구 FC전에선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 오닐이 선발로 나섰다. 김기동(49) 포항 감독은 벤치에서 대기하던 팔라시오스를 후반 14분 교체로 투입하면서 1588 네 명을 모두 기용했다. 처음 선발로 나선 오닐은 최영준(29)과 함께 수비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팔로세비치는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이후 후반 39분 오닐이 교체될 때까지 1588은 올 시즌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며 자신들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김기동 감독도 팔로세비치의 2경기 연속 골에 대해 "우리 팀에서 가장 많은 활동량과 뛰어난 기술로 많은 도움을 주는 선수"라며 칭찬을 곁들였다. 물론 아쉬움이 남는 부분도 있었다. 1라운드 부산전에서 선발로 나서 엄청난 파괴력을 보여줬던 팔라시오스는 대구전에서 교체로 투입되며 위력이 반감된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팔라시오스의 장점인 파괴력 있는 스피드가 후반 경기 양상을 바꿔놓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중간에 투입되자 경기 템포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것처럼 보였다. 선발로 나섰을 때와 확연히 차이가 보이는 만큼, 1588을 가동할 때 이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일류첸코는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고, 팔로세비치는 만점 활약을 펼쳤으나 후반 35분 결정적인 기회에서 크로스바를 크게 넘기는 슈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오닐의 몸상태도 아직 100%는 아니다. 아쉬운 점은 보였다 하더라도, 분명한 건 포항의 외국인 4인방 1588 외인 조합이 보여준 초반 모습은 충분히 합격점을 받을 만하다. 네 명의 조합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포항의 성적도 달라질 수 있다. 검증된 2년차 일류첸코와 팔로세비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팔라시오스와 안정감을 자랑하는 오닐의 활약이 이어진다면 포항의 '외인 농사'는 성공적이다. 특히 김용환(27)과 심상민(27) 허용준(27)의 상무 입대가 확정돼 3라운드 이후 팀 전력에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는 만큼, 1588 활용법은 앞으로 더 중요해질 예정이다. 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5.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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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일까 울산, 달라졌을까 전북

K리그1(1부리그) 우승레이스 3라운드가 열린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두 팀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가 시즌 초부터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두 팀은 2라운드가 끝난 지금 K리그1 12개 팀 중 2연승을 거둔 유이한 팀이다. 시즌 초반부터 차원이 다른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오는 24일 두 팀은 나란히 3라운드를 펼친다. 울산은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부산 아이파크와,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대구 FC와 일전을 가진다. 2연승을 거둔 흐름은 같지만 두 팀은 조금 다른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 울산은 그대로를, 전북은 변화를 노린다. 그들의 방향이 맞아떨어진다면 우승레이스는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울산, 지금 그대로 닥공 울산은 2라운드에서 무려 7골을 폭발시켰다. 1라운드 상주 상무전에 4-0 대승을 거뒀고, 2차전 수원 삼성전에서는 2골을 먼저 내줬지만 3골을 몰아넣으며 경기를 뒤집었다. K리그1 최강 화력을 자랑했다. 팀 득점 독보적 1위다. 2경기 3골에 그친 팀 득점 공동 2위 전북과 비교되는 모습이다. 그 중심에는 브라질 특급 주니오가 자리를 자고 있다. 주니오는 2경기 연속 2골을 터뜨리며 득점 1위에 올라있다. 또 2라운드 연속 MVP에 선정됐다. 물이 오른대로 오른 모습이다. 여기에 김인성과 윤빛가람 등이 득점포에 가담했고, 블루드래곤 이청용의 존재감도 울산 공격에 힘을 불어넣고 있다. 적재적소에 선수를 투입하며 승리를 이끈 김도훈 울산 감독의 용병술도 빛났다. 2라운드까지 치르면서 '닥공(닥치고 공격)'에 가장 어울리는 모습을 보인 팀이 울산이다. 울산은 부산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올 시즌 5년 만에 1부리그에 입성한 부산이다. 두 팀의 맞대결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두 팀의 역대 전적은 53승45무53패로 동률이지만 최근 흐름과 객관적 전력을 따지면 울산이 유리한 것이 사실이다. 울산이 2연승을 거둔 반면 부산은 2연패를 당하며 1부리그의 벽을 실감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은 '대어'를 잡는 반전을 꿈꾸고 있다. 울산을 상대로 수비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라 다짐했다. 조덕제 부산 감독은 "울산의 전력이 우리보다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공격적인 스타일을 지키면서 우리만의 색깔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 반전으로 닥공 되찾는다 워낙 압도적인 팀 전북이라 엄청난 기대감을 받는다. 2라운드까지 그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1라운드 수원전에서는 후반 38분 이동국의 선제 결승골로 가까스로 1-0 승리를 챙겼다. 2라운드 부산전에서는 후반 추가시간 라스 벨트비크의 골이 터지면서 2-1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상대를 압도하고, '닥공'으로 상대를 처참히 무너뜨리는 그런 전북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닥공' 타이틀도 시즌 초반 울산에 내줘야 하는 처지다. 하지만 전북이 언제 폭발할 지 모를 일이다. 3라운드에서 다시 최강의 모습을 되찾을 가능성이 있다. K리그를 '전북의 시대'로 만든 경험과 저력은 아직까지 살아 숨쉬고 있다. 힘든 경기를 했지만 반드시 승리를 챙기는 전북의 모습, 이 또한 전북의 힘이다. 전북은 대구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대구와 역대전적은 23승10무8패로 전북이 압도적 우위에 자리를 잡았다. 부산과 경기에서 골은 2골에 그쳤지만 공격 전개와 공격 시도 그리고 매서움까지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전북은 대구를 상대로 '닥공'의 이름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이동국이 건재하고 조규성이 힘을 내고 있으며, 벨트비크가 터지기 시작한 전북이다. 김보경과 손준호 등 국가대표급 중원도 준비를 마쳤다. 하지만 대구도 저력을 가진 팀이다. 2라운드에서 승리하지 못했지만 패배하지도 않았다. 2무를 기록했다. 대구는 '대어' 전북을 상대로 시즌 첫 승을 노린다. K리그 역대 최고의 외인 데얀과 대구의 상징 세징야가 전북 골문을 주시하고 있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5.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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